콩알이와 동거하기 삼백 이십 한번째 이야기
고양이를 부르는 방법



녀석들, 멍멍군들처럼 집사가 부르면 한방에 달려오면 좋으련만 절대 그러지 않아요.
이름을 연신 불러대도 넌 짖어라 난 내 할 일 할란다예요.
그래도 가끔 대답처럼 야옹거려주니 황송할따름이지요.

하지만 이런 녀석을 부르는 방법이 있어요.
다른 녀석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콩알인 제가 손가락만 펴면 다가오더라구요.
아마도 이건 콩알이가 저에게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호의일지도 모르겠어요.



콩알!
콩알~~~
콩알






한참 멍때리고 바라보던 녀석,







결국은 털레털레 제 앞으로 걸어옵니다.







그래 왔다 뭐 어쩌라고!!!







평소처럼 하란 말이얏!







손 끝으로 다가와 얼굴을 부비부비,,







녀석들의 인사법이라고 하죠, 콧등인사!
이러면서 자신의 체취를 사람에게 남긴다고 해요. 







이제 당신은 내 것이다냥,
야옹,






그리고 돌아서 쌩~ 가버리는 녀석,
집사 비위를 맞추는 것도 녀석들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거예요.


더 이상 개냥이짓도 못하겠다냥,
(개냥이- 멍멍군들처럼 사람 잘 따르고 애교 많은 냥이들을 일컷는 신조어^^)







Posted by 하늘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