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일흔 일곱번째 이야기
고양이에게 뺏긴 집사의 자리



좌식의자, 언제부터 녀석의 것이 된 건지????? 
처음에는 가끔 스크래쳐하며 침을 바르더니 이젠 대놓고 자리를 잡았어요. 다른 곳에 더 좋은 침대가 많은데도 꼭 이곳에서 잠을 청하는 녀석이예요. 그래서 정작 제가 쓰고자할땐 쓰지 못하고 바닦에 앉아 컴퓨터를 하게 되는군요. 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말이예요.ㅠㅠ







콩알!
나 짐 컴터해야 하는데 좀 비켜주면 안될까?







그깐일로 잘 자고 있는 나를 건들인다 말이지,,,,






그깐일이라니,
나한테 정말 중요한 문제거든,



몰라!
정 의자에 앉고 싶으면 날 밀쳐내고 하시든가,




이 녀석이 정말,

썩 꺼지지 못할까!






맘대로 하세요!
난 여기서 계속 잘라니까,








이런 녀석일지라도,
자는 모습은 어찌나 귀여운지,,






콩알,
좋은 꿈 많이 꿔,






시끄러워서 꿈 꿀 여유가 없거든,
칫!!!!






옆에서 떠드는(?) 제가 거슬리는지 이젠 돌아 누워 버리는 군요.







그 이후 녀석은 두 시간의 깊은 숙면 끝에 저에게 자리를 아주 잠시 내주었습니다.







녀석과 함께 하는 것이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니예요. 가끔 저지레로 집을 어지럽혀 손이 많이 가고, 이렇게 제 것을 빼앗긴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이기에 양보해야 하는 거겠지요. 그런데 왜 저만 양보해야 하는 건지, 어떨땐 좀 손해보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녀석도 분명 저와 살면서 양보하는 것이 많을 겁니다. 제가 느끼지 못하겠지만 말이예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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