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고양이의 필살기 발라당
고양이/콩알이와의 동거일기 2012. 4. 27. 09:16 |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스물 여덟번째 이야기
녀석의 필살기 발라당
독서도 방해하고 나서는 콩알이 때문에 책을 읽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집사생활
오늘도 같이 놀자고 졸라대는 녀석입니다.
콩알!
백만년만에 독서할라고 책 꺼내는 거거든,
그런데 그게 왜 하필 오늘이얌,
그러지말고
나랑 놀아요.
책위에 머리를 올리고 제대로 방해를 하고 나서는 녀석,
콩알!
너
혹시
독서할려고 그러는 거임,
그럴려고 했는데
자꾸 눈꺼풀이.....
머리를 바닥에 대기가 무섭게 잠이 드는 녀석,
자고 일어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이렇게 잠을 잘 수 있는건지,
콩알!
너도 나 닮아서 책만 펴면 조냐?
ㅋ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너도 고생 좀 했겠다.
녀석, 독서를 방해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예요.
이러구 누워 있으니....
이렇게까지 하는데 나랑 좀 놀아주면 안되는 거얌>?
뭐 하는 수 없지
이렇게 나오다면 나도 방법이 있다구요.
헤헤
녀석, 결국 필살기를 꺼내 들었군요.
발라당,
이렇게 나오면 저도 어쩔 수 없이 녀석의 애교에 넘어가고 맙니다.
책 앞에 누워 이렇게 바라보면 정말이지....
아 후
콩알!
내가 졌어요.
같이 놀아요. 하지만 잠깐만이다.
알았다구요.
야옹
앗싸!
오늘도 성공,
승률 100%에 가까운 녀석의 필살기, 발라당은 오늘도 저의 마음을 빼앗고 말았네요.
하지만 다음번에 정신줄 꽉 잡고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하지만 장담은 못하겠네요.
실제로 그 모습을 보면 넘어가지 않고는 못 베기게 됩니다.
혼자 자라는 녀석이, 놀 상대라고는 저밖에 없는데 저마저 외면하면 녀석이 너무 불쌍해져서 말이예요. 저한테라도 마음껏 투정부리고 장난도 쳐야 녀석도 외롭지 않겠지요. 오늘 이야긴 이게 아닌데 내용이 결국 또 산으로 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