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서른 여섯번째 이야기
고양이표 애교, 현관 앞 마중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녀석들이 인간과의 유대가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콩알이를 키우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녀석들도, 강아지처럼 충분히는 아니지만 가끔 애교를 피우고 사랑스런 행동을 하며 친밀함을 나타내기도 한답니다.
그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콩알이표 애교가 있는데요, 이렇게 문 앞에 앉아 마중하는 것이예요.
집사들은 대부분 같은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녀석, 제가 오는 발소리는 기가 막히게 알고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 이렇게 문 앞에 앉아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달려들어 반갑게 맞아 주는 건 아니지만,
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이렇게 나와 앉아 있는 것 만도 어찌나 감사한지,
그저 성은이 망극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이렇게 나와 앉아 있는 건 아니예요.
가끔 졸다가 타이밍을 놓쳐 제가 집에 들어와서야 다가오는 때도 허다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그래,
너도 잘 지냈지?




 



암요,




 



현관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녀석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지키고 앉아 있네요.
평소에는 제가 집에 들어서면 제 발을 쫒아 다니며 아는 척을 하는 녀석이예요.
어쩌면 이게 녀석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애교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기에 녀석이 맞아주는 이 마중이 특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뭐 굳이 이렇게 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말이예요.


콩알,
무쟈게 감동이야,




뭐 이 것 가지고,
이 것 밖에 할 수 없어서 미안할 따름
야옹,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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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그림 2012.10.03 09: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콩알이의 동거가 늘 재미있어요.
    명절 잘 보내셨지요.

  2. Favicon of https://guichanist.com BlogIcon 아린. 2012.10.03 09: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가들 어째 내 발소리에는 그리도 잘 반응하는지 모르겠지요 ㅎㅎ
    다른 사람이 문 앞에 올땐 안 그런데 제가 다가가서 들어가지 않으면 안에서 냐옹~ 냐옹~
    빨리 들어오라고 부추긴답니다.
    고양이가 애교가 없다구요? 천만에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하늘나리님~~

  3. 벼리 2012.10.03 09: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종일 혼자 있다가 얼마나 반가울까요?
    조래 반기는 모습까지 예쁜 콩알이네요.

  4. 그린레이크 2012.10.03 09: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구 ~~반겨 맞아 주는 콩알이도~~
    빈집에 홀로 들어서지 않아도 되는 하늘나리님도~~
    두분 다 다 행복이지요~~누군가 나를 기다려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잖아요~~

  5. 아리에티 2012.10.03 09: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녁 늦게 어두워진 마당에서 제가 오는 쪽을 바라보고 있던 옛적 고양이 친구가 생각나서 마음이 아련해집니다. 고양이가 좀 츤데레라서 그렇지 정이 깊더군요.

  6.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2012.10.03 14: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양이도 마중을 나오는군요.
    문앞에 서서 하늘나리님을 기다리는 콩알이의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7. 클라우드 2012.10.03 17: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콩알이 모습이 넘 사랑스러워요!~^^

  8. 롱릴리프 2012.10.03 21: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암요.. 라는 표현 콩알 표정과 참 잘 어울립니다
    님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으신 듯.
    오래오래 행복하소서~

  9. 2012.10.03 23: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cat_yelleen BlogIcon 문강희 2012.10.10 00: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고 > ㅂ<

    제가 키웠던 고양이 솜이도 발소리는 귀신같이 알아듣고 마중을 나왔더랬죠...
    뭐 이런 강아지같은 고양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아... 화장실 가면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제가 나오면 같이 방으로 들어가고 그랬어요...

    아빠가 말씀하시기를,
    '고양이가 너 다 씻을때까지 화장실 앞에서 꼼짝도 안한다야~'
    저는 꼼짝도 안 하고 기다리는 줄은 몰랐었는데 ㅋㅋㅋ
    아빠가 알려주더라구요...

    화장실 문 제대로 안 닫고 볼일이라도 볼라 치면
    고 쪼매난 발로 낑낑거리면서 열고 들어와서 '냐~~'
    ㅎㅂㅎ.. 어쩌라구....ㅎㅎ

    콩알이 보니까 4년간 함께했던 솜이가 생각나네요... 콩알 너무 이뻐요 ㅎㅎ

  11. sun 2012.10.13 17: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샴 고양이를 키웠더랬죠..그앤 현관 열쇠소리가 들리면 2층에서 우다다닥 달려와서 벌러덩 까지 하는 아이였는데..애교많은..외모는 고양인데 성격은 강아지같은..콩알이는 우리집 단골 길양이랑 무지 닮았네요..친해지는데 오래걸렸는데...지금은 부비부비도 한다는...콩알이 너무 귀여워요..행복 동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