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열 네번째 이야기
낯선 발에서 내 남자(?)의 향기가

아직 애기라 그런지 제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떨어지지 않는 녀석,
시도때도 없이 무릎팍을 파고 드는 녀석입니다.
 



어떨땐 골골골대면서 가디건 앞 단추를 어미젖인양 빨며 꾸꾹일할때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스럽기도 한데요.
 



대책없이 이렇게 들이댈땐 또 짜증이 밀려오기도 하니 ,하루에도 녀석에 대한 마음이 여러번 바뀌네요.




어느 햇살 좋은 날
제 발 앞을 걸어가다 멈춰 서 냄새를 확인하는 녀석..




낯선 발에서 내 남자 아니 주인, 아니 집사의 향기가...




뭔가 좋은 냄새가 나네

 



스멜스 굿 !
쿨~럭

 



콩알양!
좋은 향기일리가 없잖아?


 



너 그런 냄새 좋아하는 거임?

 
취향 아주 독특해!
 



뭐야?
부끄럽게







제대로 무릎냥이가 되버린 녀석.

커갈수록 점점 사고도 많아져 어쩔 수 없어 녀석에게 화를 내야하는 일도 많아지는거 같습니다.
어제 밤엔 글쎄 부엌 씽크대에 올라 앉아서 후라이팬에 남아 있는 기름을 핧아 먹고 있더라구요.


야옹!
고양이가 귤과 레몬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를 싫어한다고 해요.
언젠가 귤 까먹고 있는데 옆에서 하도 야옹거려 녀석에게 귤 한번 줘 봤더니 쳐다보지도 않고 도망가더라구요.
그래서 씽크대 주변에 귤 껍질을 문질러 놨더니 더 이상 올라가지 않더라구요.
고양이 접근 방지 스프레일 장만할때까지 당분간 귤로 대신을 해도 될것 같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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