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일흔 여덟번째 이야기
내가 잠든 사이에...


콩알이만 키워 본 저로서는 고양이의 성격을 알 수는 없지만 콩알이가 얌전한 고양인 아닌것 같아요. 들리는 이야기엔 녀석들, 나이(?)가 들면 엉덩이가 무거워진다는데 낼 모레면 한 돌이 되어가는 콩알인 아직도 왕성한 활동량을 유지하고 계셔요.






대부분은 제가 잠든 밤 사이에 일이 벌어지는데.
내가 잠든 사이 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건지,







녀석과의 처음은 걱정되는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와 보니 시간이 지나면 서로 자연스레 맞춰지는 거였는데 말이예요.
손가락을 깨무는 것도 그렇고 날카로운 발톱테러도 시간이 지나니 더 이상 걱정거린 아니였어요.
어느 순간부터 녀석, 제 살결이 닿으면 발톱을 숨기더라구요.






하지만 한밤중의 저지렌,
새벽녘 잠결에 들리는 녀석의 우다다 
그런 날 아침은 어김없이....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요.





베란다에 놔 둔 장난감이 나와 있고
책을 떨어트리는 건 기본,
오늘은 어디서 물어 왔는지 양말 한 짝도 나와 있네요.





또 사고칠 거 없나 보러가는 중,











콩알!
내가 잠든 사이 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돌아다니는 거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녀석이 건강하다는 증거겠지요.
그렇게 보면 고맙고 다행스런 일인데 



그래도 좀 살살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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