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삼백 스물 여섯번째이야기
집사는 발에서도 좋은 향기가...



늘 콩알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출근하고 긴 시간을 혼자 무료하게 보내는 녀석을 생각하면 말이예요.
그래서인지 요즘 녀석의 애교가 많아졌어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면 현관까지 달려와 절 마중하고 또 제 뒤를 졸졸졸 따라 다니면서 아는 척을 해달라고 조르기도 해요.
그런 녀석이 마냥 사랑스럽지만 한편으론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하루종일 언제 돌아올지 모를 저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니 말이예요.







베란다는 콩알이나 저나 좋아하는 장소예요.
녀석이 처음 왔을때 이곳에서 장난을 치며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녀석, 이곳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발라당하며 애교를 부리던 녀석,
몸을 돌려 제 발쪽으로 코를 들이대는군요.
뭔가 좋은 냄새에 끌렸나봐요.ㅋ







뭐야?
이 익숙하고 좋은 향기는,,,







으메,
좋은거,야옹







내친김에 키스까지,







녀석, 정신줄 놔버렸어요.







콩알,
그케 좋으냐????







고럼,
말 해 뭐해,











다시 또 한번...







다시 또 맡아봐도 좋은 향기야,
야으옹
내 집사는 발에서도 좋은 향기가....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이라고 하죠,
그래서 혼자 지내는게 녀석들에게는 더 익숙하고 편할거라고 내 나름 위안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사람과 함께 지낸 녀석들에게는 지금의 생활에 길들려져 있을거예요.
가끔 거리에서 집냥이로 추정되는 녀석들을 만나게 되곤하는데 그런 녀석을 볼때마다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할거라면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지 말이예요.



콩알,
너의 손은 끝까지 놓지 않을께,
그러니 많이 부족한 집사라도 내 옆을 오래 지켜 줘,
무던한 니 성격 믿도 난 끝까지 간다, 응???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