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사백 일곱번째 이야기
민망하고도 아크로바틱한,


콩알이가 집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거실에 나와 이렇게 그루밍을 하는 여유를 보이는 걸 보면 말이예요.
하지만 사람은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 듯,
하루 한 번은 들리는 조카녀석에게는 아직도 하악질을 하곤 하네요.
조카는 사귀고 싶어서 다가오는데 콩알양이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군요.
동물들이 애들을 싫어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콩알양도 예외는 아니네요.





거실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던 녀석,





그루밍을 시작합니다.


하루라도 그루밍이 빼 먹는 냥이는 나쁜 냥이다옹,




등과 다리 온 몸 구석구석을 열심히 핥는 녀석,







난 나이가 드니 목 돌리는 것도 쉽지 않은데 
너의 유연성이 참으로 부럽쿠나,




그니깐 평소에 꾸준히 몸을 풀어 줬어야지,



그니깐 말이야,






등의 그루밍을 마치고 난 콩알양 얼굴이 슬슬 민망한 쪽으로 다가 가는군요.
자체 블라인드 처리는 하였지만
미성년자는 심신에 해로울 수 있으니 여기서 퇴장하시길 권장합니다.
가시기 전에 손가락 운동 잊지 마시구요.



얼굴 확인 안된다고 
나도 여기서 나가야지 하며 뒷걸음치시는 어르신 들 자꾸 거짓말 하면 버릇돼요.^^





콩알, 보고 있는 눈도 있는데 굳이 지금 해야겠어?



하는 김에 해치워야지 나중 되면 까먹는다옹,



민망한 포즈이기는 하지만  특이한 자세 연출해 주시네요. 콩알양이,
높게 쳐 든 뒷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고도 안정적인 자세,
앞 발에 힘이 잔뜩 들어 갔어요.






아쉽게도 이 자세는 오래 가질 않는군요.
지딴에도 힘들었던 모양,





쉽지 않아,
나이는 어쩔 수 없쿠나,,,
하루 하루가 달라 ㅋㅋ








몸 청결히 하고 다소곳이 앉은 콩알양,



누구 서방님이라도 기다리고 계신거냐? 잉?



만들어 주고 나서 그런 헛소리 지껄여라,
노처녀 가슴에 염장질 인 게냐,!!!!


라고 콩알이가 말하는군요.ㅋ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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