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사백 한번째 이야기
바깥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떨리는 순간,


거실 창 앞에서 야옹거리는 녀석을 위해 창을 잠시 열어 주었습니다.
조심성 많은 콩알이,
창을 열어 놓은 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발걸음을 내딛더라구요.






창은 왜 열어 놓는 거야?







너 바깥 구경 좀 하시라고,




고뤠,
하지만 밖은 너무 위험해,








요리 조리 한참을 둘러 보고 나서야 나오는 녀석,
옆에 누워 있는 멍멍군 눈치를 보는 모양이예요.








정말 나가도 되는 걸까?








걱정 말고 나오세요,
내가 있잖아,




그럼, 믿고 나가 본다,



콩알양
차를 타고 이동은 해봤지만 자기 발로 바깥 세상을 밟아보기는 처음이예요.
태어나 처음 밟는 바깥 세상
지켜보는 제 마음이 더 떨리고 흥분되고, 벅찬 감정이 일더군요.






콩알,
어때?




아직은 떨리고 겁이 좀 나는 걸,








금세 괜찮아 질 거야,
너도 이젠 시골살이에 적응을 해야징,






아직은 조심조심,
냄새를 맡아가며 전진해 옵니다.





혹시 몰라 목걸이에 줄을 매달아 잡고 있었어요.
갑자기 어디로 튈 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하지만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녀석을 보고 있던 멍멍군이 짖어 대니 바로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 가더라구요.



거봐, 내가 뭐랬어,
바깥은 위험하다니깐,





그럼에도 미련이 남는지 창문 앞을 떠나지 못하는 콩알양,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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