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여든 다섯번째 이야기
눈 구경,


콩알이의 생애 두번째 겨울
채비를 다 마치지 전, 갑자기 찾아 온 겨울 한파로 저나 콩알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콩알이는 가끔 베란다로 나가 유리창 앞을 서성이는데요.
문 너머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겁니다.







환기도 시킬겸,
콩알양 코에 바람이라도 쐐 줄겸 창문을 잠시 열어 두었어요.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찬 바람이 불편할만도 한데 콩알양은 그대로 버티고 앉아 있어요.






녀석의 눈앞에 펼쳐 진 하얀 세상,
눈이 내린지 이틀이 지났건만 아파트 밑 주차장은 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요.







가끔 사람 발소리가 들리면 콩알인 목을 길게 빼고 쳐다봐요.







올 들어 가장 추웠던 주말인데 햇빛이 비춰주니 그런대로 버틸만은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콩알,
춥지 않아?
그만 문 닫고 들어가자,
잉?????







아니,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가자,
간만에 나왔는데 말이얌????







그러시든가,







추위를 많이 타는 녀석들인데,
이런 걸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아요.ㅋ







아!
또 다시 겨울이로구나,
시간 정말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







열린 문 앞에 앉아 있는 콩알양,








오래 있지 못하고 집 안으로 들어 왔어요.







찬바람 들어오니깐,
문 꼭 닫고 들어오라옹,


콩알이의 눈 구경은 이것으로 끝,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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