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여섯번째 이야기
새로운 물건에 대한 호기심


콩알이 녀석, 새로운 물건에 대한 반응은 폭팔적이예요. 
지난 토요일 서울 누나네 집에 갔다 조카에게 인형이 달린 열쇠고리를 선물로 받아왔어요. 여자아이라 그런가 다양한 크기의 인형을 참 많이도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 한 두개씩 가지고 오는데, 지난번에는 차안에 놔둘만한 것으로 이번엔 이 작은 인형을 골라가지고 왔습니다. 콩알이 녀석이 좋아할만한 것은 아닌것 같은데 봉지를 풀어 녀석앞에 놓아주니 곧바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호기심은 오래 가지 못하고 시들어 인형들은 대부분 서랍 한켠에 버려져 콩알이 기억에서 잊혀지기 일수입니다.






나 이것 좀 주워주면 안돼?





안돼긴,
여기<





이거 완전 내 스타일 같아<





그래?





지금 같아선 평생 가지고 놀 것 같은 분위기





콩알!
벌써 실증난거야?





아직은 아니야,





아니긴 뭘?





녀석, 슬슬 관심이 줄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지금 뭐 찍고 있는거얌?
자꾸 신경 쓰여서 말얌,



이쪽 신경은 끄고 인형에 집중하삼,






하지만 녀석의 머릿속에 인형은 더 이상 관심물건이 아닌 것 같아요.


콩알!
이젠 그 열쇠고리 내가 써도 되는거지??


그러든가,
첨부터 이 인형 별로였쎄<
야옹,


헐!!!!



강력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지요.
큰 피해없이 지나가야 할텐데 말이예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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