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사백 열 여덟번째 이야기
생명 탄생의 신비


콩알이 2세가 태어난지도 2주가 지났네요.
이젠 녀석들 눈도 떴고 불편해 보이기는 하지만 걸음도 걷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형제끼리 물고 뜯고 놀이를 시작했고, 그루밍도 어설프기는 하지만 시작을 했습니다.
때로는 만져주면 골골송이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녀석들은 엄마의 보살핌 속에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전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녀석들 이름이 도통 떠오르지 않아서 말이예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 녀석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엄마처럼 눈 옆으로 짙은 아이라인을 가진 이 녀석의 이름은 별이,
녀석들 중에 가장 몸집이 큰 아이예요.




보면 엄마와 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개성이 있는 이 아이는 달이,
뭐 딱히 개성은 없지만 저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가면 저와 눈을 제일 많이 마주치거든요.




그리고 쿨쿨 잠을 자고 있는 막내 이 아이의 이름은 밤이로 정했습니다.
녀석들 중에 몸집은 제일 작지만 호기심이 많은 녀석인 것 같습니다.
보고 있으면 코를 킁킁대면서 어찌나 돌아다니는지요.
제 어미처럼 호기심이 많은 녀석이예요.




그리고 사교적이여서 이렇게 만져도 거부감이 갖지 않더라구요.
다른 녀석들은 학학대기도 하던데, 녀석은 한번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보살핌속에 무럭무럭 자라는 녀석들,,




서로를 의지해 잠을 청하고 있는 세자매,,




보고 있으면 정말 흐뭇해집니다.
가슴속에서 뭔가 뭉클해지는 것도 같구요.



생명은 이처럼 신비로와요.
아무 경험도 없는 콩알이가 혼자서 출산을 한 것이며.
녀석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
누가 가르켜주지 않아도 
낯선 사람앞에선 하학질,
동생의 등에 그루밍을 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콩알이를 키우면서 피부병을 앓고 있었어요.
그동안은 악화되지 않고 지낼만 했는데 녀석들이 태어나고부터 악화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도 녀석들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건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나 어린 생명은 더더욱,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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