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다섯번째 이야기
서랍열고 멀뚱히....



고양이 녀석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똑똑한 놈들인 것 같습니다.
그 머리 집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쓰여지기 보단 저지레를 위해 돌아가는 것 같긴 합니다만,



처음 녀석의 머리가 보통은 아니다 생각했던 건 베란다 창문을 혼자 열고 나갈때 였어요. 살짝 벌어진 문틈으로 앞발을 넣어 문을 열땐 녀석이 고양이가 맞나 싶더라구요. 또 가벼운 서랍정도는 혼자서도 척척 열고 저지레를 펼치는데요. 그런 녀석이 오늘은 서랍만 열어 놓고는 멀뚱히 앉아 있네요. 보통은 서랍 안쪽에 몸을 숨기든가 서랍 속 물건을 꺼내 거실에 늘어 놓는데 말이예요.





콩알!
왜 멀뚱히 앉아만 있어,
사고를 치지 않아 난 좋긴 하지만 말야!






짐 생각중이야,
무슨 사고를 쳐야 새로울지 말이얌,






뭐하지,






뭐할까?





아 짜증나,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아,






그저 멍때리고 앉아만 있던 녀석,
결국 서랍으로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다른 놀이에 빠져 서랍을 열어 놓은 건 까맣게 잊어 버리는 녀석,



콩알,
열었으면 닫아야 할 것 아니야,



녀석에게 닫는 것까지 바라는 건 아직 무리인듯!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