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아흔 여섯번째 이야기
심심해진 집사가 무료한 주말을 달래는 방법 


가늠할 수 없는 이 녀석의 변덕스런 성격
어떨때는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귀찮아하다가도 또 어느땐 이렇게 멀치감치 떨어져 저를 바라보는데요.
이건 
마치
사냥감을 앞에 두고 공격 찬스를 기다리고 있는듯 보입니다.





그러다 저도 같이 녀석을 쏘아보면 아무렇지 않게 딴데로 눈을 돌리는 녀석,




앞발 곱게 모으고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는 녀석, 제게 뭘 바라는건지,
뭔가 하고픈 이야기가 있는듯 한데,




지켜보는 것이 지겨워진 모양이예요.
제 앞으로 걸어와 장난을 걸어오는 녀석입니다.




누운 제 배위로 올라 온 녀석을 다리사이에 가두고 좀 놀려줬어요.
평소엔 이렇게 손가락을 가져다대면 얼굴을 가져와 인사를 하던 녀석이 오늘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이런 거 할 기분이 아니예염.

그래도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집산 줄기차게 손가락을 가져다 댑니다. ㅋ 





잔뜩 화가난 녀석,

내가 하지 말랬잖아요.아웅

달려들어 제 팔뚝을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착한 녀석, 아프지 않을 정도로 힘 조절해가며 물어 뜯네요.
팔뚝을 부여잡은 저 앞발이 어찌나 앙증맞은지....




저의 일상의 한 자리를 차지한 녀석, 녀석이 없는 일상은 이젠 상상할 수도 없네요.


이상은
흐린 주말, 콩알이와 제가 무료한 주말을 달래는 방법이었습니다.
죄없는 콩알이를 학대(?)하면서 말이예요.
하지만 결국은 녀석의 기습공격에 제가 당하고 말았네요.
 
콩알이도 이젠 홀로서기에 들어 갔는지 제 옆을 지키는 시간이 자꾸 줄어드는군요.
때론 홀가분하다가도 어떨땐 많이 아쉬워,,,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