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오늘도 상추옆을 기웃기웃
고양이/콩알이와의 동거일기 2012. 11. 5. 09:20 |
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쉰 아홉번째 이야기
오늘도 상추옆을 기웃기웃,
베란다 문만 열면 상추옆으로 달려가는 녀석,
한 잎에 상추잎을 만들기 위해 아침부터 콩알이는 그렇게 기웃거렸나 봐요,
마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울었던 소쩍새처럼...ㅋ
따라와봐요,
왜?
하룻밤사이 더 자란 것 같지 않아요,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아니라니깐,
어제보단 확실히 더 자랐어요,
그래?
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상추잎사이 얼굴을 묻고 서 있는 녀석,
콩알,
그런데 거기 꿀단지라도 숨겨 놓은거야?
뭐 그렇게 정신없이 보고 있어?
이렇게 애정을 보여주면 더 잘 자란단 말이예요.
그런거야?
그렇다니깐요,
그러니깐 나에게도 더 많은 애정 부탁해요.
요즘 좀 소홀해진것 같아,
아닌데,
난 예전과 다르지 않는데,
아니야,
예전과는 뭔가 좀 달라,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
아직도 상추옆에 머물고 있는 녀석,
녀석의 관심에 상추가 더 잘 자랐으면 좋겠지만 실상은 녀석이 짖밟아 죽어 나가는 상추가 하나 둘 생긴다는 거예요.
상추화분에 관심이 많은 녀석,
콩알이는
오늘도 상추옆을 기웃기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