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여든 한번째 이야기
외면할 수 없는 고양이의 눈빛 유혹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아버지께서 동물을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집에 강아지가 늘 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은 없지만 아주 어릴땐 송아지만한 강아지라 불리기엔 너무 큰 개도 있었다고 해요. 제가 그 녀석을 타고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기억은 없어요. 그리고 어느 해는 아버지가 친구분 댁에서 고양일 하나 얻어 오셨어요. 지금 저와 함께 지내는 콩알이와 같은 삼색이였어요. 아주 어린 녀석이었는데 아버진 저를 마주 앉히고 고양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알려주시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녀석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지금껏 한번도 보여주지 않던 환한 웃음을 짓곤 했습니다.아버지께서 다정한 분은 아니셨거든요.고양이들의 매력이 그것인 것 같습니다.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미소를 짓게 되거든요. 가끔 콩알이를 보면 그때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고양일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요. 알기 전에는 참 난해한 동물이란 생각도 들기도 해요. 다정하게 먼저 다가오지도 않고 다가가려하면 도망가고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동물이긴 하지만 지켜보면 참 매력적인 동물이기도 합니다.






제가 녀석을 위해 만들어 준 장난감 중에 녀석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종이박스
처음에 놀이상자로 이용을 했는데 지금은 낮잠용 침대로 사용중인,
박스에 들어앉은 녀석,






상자 안에 누워 저를 바라보고 있어요.
뭔가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이에요.



나 심심한데 뭐 재밌는 것 좀 없을까?



글쎄?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데.
내 생각엔 낮잠을 자는게 가장 좋을 것 같은뎁,






그러고 싶진 않아
아!
정말 심심해,





보기엔 정말 측은한 표정,
이런 표정을 지어 같이 놀자고 유혹하는 중이예요.





외면할 수 없는 콩알이의 눈빛 유혹






콩알!
하지만, 지금은 정말 안되는뎅,
짐 너랑 놀다간 더위에 쓰러질거라는,





이렇게까지 하는데 정말 안 놀아줄꺼야?





아잉,





보고 있으면 넘어가지 않고는 못배길 녀석의 애교.






녀석들, 의외로 애교도 많고





사람의 기분, 말 모두 이해할 줄 아는 정말 영리한 녀석들이란 생각이 들어요.
엄하게 말하면 꾸짖고 있다고 느끼고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기도 하고,
또 이렇게 유혹의 눈빛으로 집사의 마음을 움직이니 말이예요.ㅋ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어요.
모두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