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쉰 여섯번째 이야기
이갈이중인 콩알이

지난달 스크래쳐 만들기 위해 산 면로프를 조금 잘라 녀석이 가지고 놀게끔 만들어 준 것이 있어요. 특별한것이 아닌데도 마음에 드는지 잘 가지고 노는데요. 녀석과 놀아줄때도 이 줄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전 그저 줄을 잡고 걸어 다니기만 하는데도 녀석, 어찌나 신나하는지 그닥 힘들이지 않고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 저도 자주 애용하는 장난감(?)입니다.


지난 토요일 면로프를 잘 가지고 놀던 녀석,
갑자기 멈춰서서는 한참을 그렇게 있더라구요.
이상해 확인해보니 로프에 피가 조금 묻어 있고 옆에 하얀 뭔가가 떨어져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피 났어요. 


저런
어디? 
 



요기요.
전 아무짓도 안했는데....




물어뜯던 자리에 남아 있는 녀석의 핏자국
모르는 사이에 녀석, 이갈이를 하고 있어나 봅니다.
옆에 녀석의 이빨이 떨어져 있더라구요. 




피냄새를 맡고 있는 녀석,






미안!
앞으로는 각별히 신경쓸께요.


방에서 찾은 녀석의 이빨






대부분은 이갈이를 하는지도 모르게 지나간다고 하던데 전 운좋게 알게되어 콩알이 유치 득템했어요.
혹시 몰라 집 전체를 훑었는데 다른 것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녀석, 며칠전부터 먹는 것이 션찮다 생각했었는데 이갈이 중이라 그랬었나 봅니다.
그래서 사료를 불려주었더니 하루에 먹을 양을 한끼에 거의 다 해치워버리더라구요.




콩알! 미안
나때문에 너가 고생이 많다.

괜찮아요. 
뭐 하루이틀도 아니구.
 



고양이는 생후 4개월부터 이갈이를 시작한다고 해요. 몇 주에 거쳐 영구치가 유치를 밀어내는데 이것을 붕출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붕출이 일어나 유치가 영구치로 바뀔 때 고양이는 고통스러워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혼자서도 잘 견디고 집사가 모르고 지나가는데 더러는 이러한 통증때문에 침을 흘리거나 사료를 잘 먹지 않고 심지어 구토나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예민한 고양이는 잇몸이 벌겋게 부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사료를 약간 불러 주는게 좋다고 하구요. 또 어떤 경우는 유치가 턱뼈에 깊이 박혀 있으면 잘 빠지지 않을 수 있으니 가끔씩 이빨을 살펴 이런 상태의 이빨이 있으면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밀고 당겨 빼어 주어야 한다네요.


콩알!
정말 미안


정말 괜찮아요.
이딴거쯤은 혼자서도 견딜 수 있어염.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