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마흔 다섯번째 이야기
이 모습은 마치 이집트의 스핑크스?



녀석과 지내는 시간이 제법 흘렀어요. 시간이 지나면 좀 편해질거라 생각했는데 녀석이 커갈수록 새로 또 걱정스런 일도 생기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단 생각이 자꾸 드네요. 어릴때는 그저 함께 있으면 좋아라 하던 녀석이 요즘은, 고양이들도 사춘기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저를 곤욕스럽게 하네요.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젠 자신이 생겼다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알아간다고 해서 녀석의 100%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어요.







고양이의 스핑크스 자세?
콩알이 녀석 요즘 가끔 이런 자세로 앉아 있는 걸 보곤해요. 제 앞에서 이렇게 앉아 있기도 하도 제가 딴 일을 하고 있으면 멀리 떨어져 이렇게 앉아 있곤 하는데 이 자세는 고양이들이 몸에 이상이 있을때 앉아 있는 자세라고 하네요.


고양이에게 이 자세는 태아때 자세로 몸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자세라고 합니다.
또 우울증이 있는 녀석들이 이런 자세를 많이 취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앉아 그루밍도 하지 않고 쭈~욱 시간을 보낸다면 녀석들의 몸이 안좋은 상태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살짝 걱정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녀석이 이러고 있는 시간은 아주 잠시....
가끔 무료할때 뿐....
평상시에 밥도 잘 먹고 그루밍도 열씸!
집안도 평소처럼 열심히 뛰어다니니 안심이 되긴 합니다만,
왜 요즘들어 자꾸 이런 자세를 취하는 건지,


콩알!
걱정된다말이얍!





괜찮아요.
난 
그저 이 자세가 편해서....






콩알이 녀석이 만들어 논
저희집 스핑크스?
뭐 비싼 돈 들여 이집트까지 갈 필요가 없을듯해요.











쫑긋한 귀와





가지런히 모은 앞발이 정말 귀엽긴한데....
녀석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는건지 요즘 조금 걱정이 들기도 하네요.


콩알!
어디 아픈거얌?






아니라니깐요!
정말
왜 이케 걱정을 안고 사는거얌?



나도 그랬으면 정말 좋겠는데 말이얌.
자꾸 걱정돼,


고양이들이 원래 조용한 성격인지라 병을 판별하는게 쉽지 않다고하죠.
눈에 확연히 띌 정도로 증세가 나타나면 그땐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그래서 요즘 부쩍 녀석의 주의깊게 지켜보곤 하는데
매서운 눈초리때문에 더 신경쓰는 콩알이 녀석,



콩알!
너 
아프면 절대 안돼!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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