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이십 한번째 이야기
저렴한 녀석의 취향,



콩알이 녀석은 참 저렴한 취향을 가진듯 싶어요. 처음에는 녀석을 위해 장난감을 사 나르는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처음에만 반짝 호기심에 관심을 보이고 며칠이 지나면 본체만체하기가 일수더라구요. 그보단 빈박스나 비닐봉지에 관심을 보이는 녀석이예요. 이런 하찮은 것도 좋아하는 녀석이기에 박스로 집을 만들고 이것 저것 재활용품을 위해 장난감을 만들어 녀석에게 주는 것이 저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이 스티로폼 박스는 포도가 담겨 있던 박스예요. 녀석이 아니면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질 것인데,
이 박스를 보자마자 딱 녀석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녀석 앞에 내밀자마자 급호감을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오호!
이거 완전 내 스타일!!!!









이 박스를 녀석에게 준 지 좀 시간이 흘렀어요.
요즘은 낮잠은 왠만하면 이곳에서 자는 것 같더라구요.
밤에는 제 이불속에 기어 들어와 제 옆자리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너무나 안정된 모습,









보기엔 좁아 보이는데 말이예요.









누워 있는 녀석,
얼굴이 환해 보이는데요.









목욕도 안했는데 얼굴이 어찌나 뽀샤시한지....
뽀샤시한 콩알이 얼굴의 비밀은 스티로폼 되시겠습니다.



스티로폼 재활용하지 마세요>
고양이 피부에 양보하세요.랄까요,ㅋ 








어째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 갔어요.
처음에 시작은 콩알이의 저렴한 취향이 좋단 이야길 하려던 것이었는데, 
마무린 결국 콩알이 미모 자랑으로 끝나고 마는군요.

주말 좋은 기분 망쳤다면 사과 드립니다. ㅋ꾸벅,
날이 비록 흐리지만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랄께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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