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서른 아홉번째 이야기
조심 또 조심 고양이의 첫 외출

콩알, 현관 밖 세상을 탐하다.



예전에는 문을 열어줘도 밖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아니 오히려 무서워 했던 녀석이었는데 두어달 전부터 밖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을 하네요.처음에는 문을 사이에 두고 고개만 내밀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젠 발을 내딛어 나가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떨때는 문 앞에 앉아 우는 것이 문 열어 달라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녀석이 어찌하나 문을 열어 줘 봤습니다.




 



조심조심 첫 발을 내딛는 콩알양,
그렇다고 녀석이 집 밖 세상을 구경 못한 건 아니예요.
병원이나, 녀석이랑 지낸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 제가 억지로 녀석을 안고 산책을 감행했던 무모한 시절이 있긴 하지만
오늘이
녀석의 의지로는 처음 하는 외출입니다.




 



잔뜩 겁먹은 몸짓으로 복도로 나서는 콩알,
단계를 밟아가며 천천히 앞으로 전진합니다.




 



시간이 흐르니 조금 여유가 생기는 듯,




 



저를 쳐다보고 주위를 돌아 보기도 하는 녀석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어요.





 



냄새를 남기며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녀석,




 



이곳까지 걸어 나오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걱정되는지 자주 집안을 돌아보 녀석,




현관문 닫으면 절대 안돼,?




 



걱정하지 말고,
하던 일 마저 하셈!!!




 



조심 또 조심 , 느리고 신중하게 이루어 진 녀석의 첫 외출
하지만 녀석, 이곳에서 더 이상 발을 내딛지 않는군요.
이렇게 녀석의 첫 외출은 계단이란 큰 장벽에 부딪혀 끝이 났습니다.
비록 짧은 거리였지만 이곳까지 오기까지 녀석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듯 싶어요.ㅋ




 



더이상은 무리!!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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