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서른아홉번째 이야기
부엌 습격사건

콩알이 녀석이 커가는 만큼 사고의 범위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넘보지 못했던 부엌까지도 이제는 서슴없이 휘젓고 다니는데요. 처음에는 제가 부엌에서 뭔가 하고 있으면 발아래서 야옹거리던 녀석이 어느새 씽크대를 올라오게 되고 이젠 식탁까지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런 녀석 때문에 저만 바빠졌어요. 예전에는 하루 정도 거르던 설거지도 요즘은 밥을 먹기 바쁘게 해치우고 있답니다. 그러지 않으면 녀석이 식기가 쌓여 있는 씽크대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거든요. 또 부엌에 잡다하게 놓여 있던 것들도 하나씩 서랍안으로 자리를 옮겨 놓게 되더라구요.
 
  



어머니가 며칠 지내다 가셨는데 그때 부엌을 어지럽힌다고 어머니에게 호되게 야단맞은 적이 있어 뜸하더니 어머니가 가시고 나자 또 예전처럼 부엌을 드나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부엌에 침입한 녀석
뭐 사고칠게 없나 돌아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거에 꽂혔나 보네요.
몇달 전 다음에서 보내 준 우드마그넷
냉장고에 붙여 놓았는데 콩알이 녀석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예요.
 



냉장고 위에 올라 앉아서도 건들어 봅니다.
 



실증이 났는지 새로운 것을 찾고 있는 녀석
 
이번에는 뭘 가지고 놀아볼까?




콩알!
또 무슨 사고칠려고?
 



안 그래염


이건 꽃 같은데 아무 냄새도 안 나넹. 




만든 꽃이라 그래요.


그럼 됐고
난 후레쉬한 것만 취급한다는.. 


바로 들을 돌려버리는 녀석 
 



그곳에서 꽤 오랫동안 사고를 치고 돌아다니던 녀석
이젠 그것도 흥미를 잃었는지 두리번 거리다 내려 오는 녀석입니다.




요긴 더 이상 볼 것 없다는...




거실로 고고싱!




그렇게 녀석은 빠른 걸음으로 거실로 향하였습니다.



콩알!
거실에서는 얌전하게 놀아야해요.

알았어염.
잔소리는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