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예순 다섯번째 이야기
콩자루 옆을 지키고 있는 고양이



며칠 전 집에 갔다 밥에 넣어 먹으라고 어머니께서 주신 검은 콩을 받아 왔어요.
어머니께서 밭가 자투리 공간에서 키우신 귀한 콩이예요.
"올해는 많지 않다, 아직 마르지 않았으니 집에 가면 꼭 널어 말려야 한다"며 건네 주셨지요.
예전 어머니께서 저희 집을 다녀 가실때 들깨를 베란다에 널어 놓고 시장에 다녀 온 적이 있는데 그 사이 콩알이 녀석이 헤집고 돌아다녀 집이 난장판이 된 적이 있었어요. 그걸 기억하시곤 어머니께서 콩을 이런 망에 담아 주셨네요.
"이럼 고양이가 어쩌지 못할테니 꼭 햇볕에 말려야 한다"며 말이예요.







콩자루를 보고 콩알이가 다가 오네요.







검은 콩,







안그러면 너, 다 헤집어 놓을 거잖아!







아니긴 뭐야 아니야, 이놈아,



잠깐 관심을 보이고 떠나려던 녀석, 미련이 남는지 그 옆을 지키고 앉았네요.







그래도 소용없어요,
그거 할머니께서 힘들게 키운 귀한 것이란 말이닷!








아무리 둘러봐도 빈틈없는 콩자루,
녀석 장난치는 건 포기하고 콩자루 옆에 앉았어요.
콩이라고 남 같지 않은 모양이예요.ㅋ







얌전히 앉아







콩옆을 지키고 있는,







콩알옆의 콩알이


뭘 어쩌려고 이러고 있는 것인지,,,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자리를 떠나는데요.







얼굴에 불만이 가득,
삐진 모양이예요,ㅋ







콩알!
삐진거야??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