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여든 아홉번째 이야기
폭염에 대처하는 나름의 방법
1도라도 낮추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보여,



요즘의 무더위가 장난이 아니예요. 지금까지 중에 젤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같아선 집에 에어컨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지만, 정작 있어도 사용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해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있었음에도 그리 많이 사용을 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 차후에 나올 전기세 걱정에 한번 작동도 신중했던 것 같습니다.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파란 하늘에 그려진 하얀 구름의 아름다움,





콩알이도 요즘은 맥을 못추고 죽을 맛일 거에요.
저로서는 얌전해진 콩알이의 행동이 흡족하긴 하지만 조금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창문을 열어도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마치
겨울, 온풍기를 틀어놓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콩알이 녀석, 요즘은 베란다에 나가는 일이 적습니다.
화장실 사용을 위해 나가는 것 빼고는 거의 출입을 하지 않는 녀석이예요.
그도 그럴것이 나가보면 태양에 덥혀진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니 문을 열어도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할리가 없지요.
그래서 준비한 물통,





베란다 창문앞에 물을 담은 대아를 놔두었어요.
그러니 좀 나아진 것 같은데, 기대만은 못한 것 같아요.
요즘 더위에 이것으로는 부족한 것 같긴 합니다만<


실내온도를 1도라도 낮춰보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보여>


애쓴다,
야옹





하지만 콩알이 녀석은 낯선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예요.
녀석이 수영을 즐기는 부류였다면 이럴때 시원하게 수영 한 번 하고 나면 더위가 좀 가실텐데<
살짝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바짝 긴장하고 있는 녀석,




빨간 물체,
저거 뭐하는 물건이얌,
마음에 들지 않아,



너때문에 일부러 준비한거얌,
좀 기다리면 더위가 좀 가실거야,





콩알이 녀석은 아직도 이 대아가 신경쓰이나 봐요.
코을 킁킁>
경계의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
 





녀석의 불편한 마음과는 상관없이 또 하나의 물 그릇이 놓여졌습니다.ㅋ
하나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말이예요.




이례적으로 계속되는 폭염,
나름의 방식으로 이겨내 보려 하지만 올해의 무더위는 정말 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콩알이 녀석은 잘 벼텨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힘들어 하는 것 같기도,

그래도 시간은 흘러 가는 법,
그리 멀지 않은 시간,
더위를 물리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겠지요.
나무의 고운 빛과 함께 말이죠,


콩알이는 아직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
바짝 긴장하고 서 있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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