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눈이 엄청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머니께서 벌써 눈을 치워 놓으셨네요.
사람이 다니는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가 먼저 일어나 쓸어야했는데 늦잠을 자고 말았네요.
간단히 아침을 먹고 카메라를 들고 뒷산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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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이며 수돗가에 눈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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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끝에 고드름이 얼었습니다. 다행히 해가 나 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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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을 오르는 길입니다. 해가 잘 드는 곳은 눈이 녹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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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눈이 온 뒤라 더 파란듯합니다. 하늘을 가린 가지위에서 눈이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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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서 본 저희 집 지붕에 내린 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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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눈에 소리도 잠겨버린듯합니다. 조용한 적막이 흐르는듯합니다. 다른때 이맘쯤이면 사람들 소리로 시끄러울 시간인데 올해 설은 폭설때문에 아직 사람들이 안 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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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도 눈이 쌓여 있습니다.
보기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만 우리 어머니 마음은 좋지 않습니다.
아직 큰형이 오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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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여 더이상은 못 오르겠습니다.
날씨는 걱정만큼 춥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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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산을 오르고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큰형에게도 전화가 왔나봅니다. 차가 밀려 오후5시는 넘어야 도착할거라는군요.
어머니께선 눈이 오니 오지 말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손자들 모습이 눈에 어려 차마 하지 못하고 눈길 조심해서 운전해라 하시곤 빨리 오라는 말도 잊지 않으셨다네요.

자식 걱정도 되고  빨리 보고 싶은 마음도 계시구 이것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자식걱정에 내려 오지 말라 하셔도 보고 싶은 마음에 왠지 서운한것.... 못내려가시는 분들도 그분 나름 사정이 계시겠지만 고향에서 자식들 언제오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시는 부모님을 위해 조금 부담되시더라도 지금 떠나 보는건 어떠할지....제 어머니를 보고 있자니 드는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큰형은 언제쯤 도착하실려나...^^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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