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오늘도 놀이터 앞을 지나갑니다. 언제부턴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한번은 들리게 됩니다. 지난번 이곳에 앉아 사람들을 기다리는 길고양이를 본 이후부터입니다.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이녀석이 그동안 몇번은 먹을 것을 가져가서는 이녀석을 못보고 돌아왔었는데 오늘은 제가 시간을 잘 맞추었나봅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저녁을 기다리고 있는 길고양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운지 잔뜩 웅크리고 텅빈 놀이터를 바라보는 이녀석이 안스럽게 느껴집니다. 나를 발견하고는 앞으로 다가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앉으니 내 무릎위로 자꾸만 기어오릅니다. 그렇게 이녀석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지난번에 만났던 (이녀석에게 3년동안 음식을 나눠주신 분) 분이 오늘도 어김없이 사료가 든 비닐봉지를 들고 오십니다.

텅빈 놀이터의 길 고양이  < 그때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가 고픈지 정신없이 먹어댑니다. 그리고는 다시 내 무릎이 자신의 집인냥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을 간지럽히니 좋은지 눈을 감고는 가만히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메라셔터소리에 깜짝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렌즈를 바라보기도 하고 앞발을 들어 카메라줄을 잡아당기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을 이렇게 잘 따르는 걸보면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인듯한데 이녀석을 버린 사람들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사람이 정이 그리운 것인지 품안으로 자꾸 파고드는 걸보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나와 장난을 하던 고양이는 내몸에 온기를 느꼈는지 잠에 빠져듭니다.카메라 소리에 잠깐 놀라 고개를 들곤 다시 잠들고.......고양이를 위해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내 무릎위에서 한참을 졸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무릎위에도 이놈에게서 전해지는 온기가 느껴집니다. 그렇게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한참을 있었습니다.
이 온기가 그동안 이녀석이 사람들에게 받은 아픔을 치유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